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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리뷰

[내돈내산] 담백한 매력의 비건빵~ 그러팡야! 흑떡만두스콘, 흑임자인절미찹쌀파이, 레드벨벳꼬치경단케이크, 진한단호박케이크, 홍차무화과크럼블바, 화이트라즈베리잼스콘

by 행강이 2020. 1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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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수, 저당, No밀가루, 비건 등 건강하게 빵을 만드는 베이커리에 관심이 있어서 종종 이런 베이커리 빵들을 구입해서 먹고 있는데, 이번엔 그러팡야 라는 비건 베이커리에서 택배로 빵 주문해 보았다.

버터, 백설탕, 우유, 계란, 생크림을 사용하지 않고, 우리밀 통밀, 무첨가두유, 비정제원당 등을 사용해서 빵을 만드는 곳이라고 한다.

 

매번 택배 배송 빵 라인업이 달라지는 것 같은데, 처음이니까 종류별로 하나씩 다 주문해 보았다.

흑떡만두스콘(3,500원), 흑임자인절미찹쌀파이(3,800원), 레드벨벳꼬치경단케이크(2,800원), 진한단호박케이크(6,500원), 홍차무화과크럼블바(4,000원), 화이트라즈베리잼스콘(3,800원)

이렇게 6종류였다.

 

흑떡만두스콘

흑떡만두스콘은 흑미쌀을 넣은 스콘 속에 흑임자 찰떡이 들어간 만두 모양 스콘이다.

아... 또 흑임자... 흑임자와는 언제쯤 다시 친해질 수 있을런지...

스콘답게 손으로 만져지는 겉의 촉감이 단단하게 느껴졌다.

 

난 택배로 받은 후 냉동실에 보관했다가 해동해서 먹었다.

처음엔 귀찮아서 해동된 상태로만 먹었는데 '이게 뭐야...' 하고 실망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먹다 남은 떡 냉장실에 넣어놨다가 다음날 그 상태 그대로 꺼내먹는 퍼석한 식감과 밋밋한 맛이어서, 이런 걸 사람들이 돈 주고 사먹는다고?... 강한 의심ㅋㅋ

그러다 아무래도 뭔가 아닌 듯 싶어 안내서를 봤는데,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으라고 되어 있어서 20초 돌려 먹으니까 '아! 그렇지~ 내가 잘못했구나' 싶었다ㅋㅋ

전자레인지 20초의 마법ㅋㅋ 전자레인지에 데우니 맛과 식감이 완전 확 바뀌었다.

퍼석했던 식감이 말랑말랑하고 쫀득쫀득한 떡을 먹는 듯한 느낌으로 바뀌었고, 맛도 한층 고소하게 바뀌었다.

뭐든 모르면 전문가가 시키는대로 해야한다ㅎㅎ

 

흑떡만두스콘 맛은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며, 고소한 맛이 지배적이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건 요즘 흑임자 맛에 좀 질려서 그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데, 이건 흑임자의 고소함은 살아있지만 내가 좀 질려하는 흑임자 특유의 맛?이 그다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아 부담스럽지 않게 느껴져서 좋았다.

사실 흑임자 들어가서 기대 1도 안했는데, 예상 외로 정말 맛있게 먹었다~

 

식감은 전자레인지에만 데운 것 기준으로,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스콘의 느낌보다는 쫀득한 떡을 먹은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에어프라이어나 오븐토스터에 구우면 겉이 바삭해진다고 하니, 원하는 식감으로 선택해서 데워 먹으면 될 것 같다.

 

크기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스콘 정도의 크기인 듯 하다.

 

< 먹는 방법 >

자연해동 후 전자레인지 20초 정도 돌리면 떡이 말랑해지고, 에어프라이어나 오븐토스터에 170도 3분 구우면 겉이 바삭해짐

 

흑임자인절미찹쌀파이

흑임자인절미찹쌀파이는 찹쌀 베이스에 수제 팥배기와 견과류가 들어가고, 인절미 크림이 올라간 빵이다.

또 만났구나 인기쟁이 임자야...

 

전형적인 조각 파이의 모양이고, 크기와 높이도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원형 파이를 작지 않은 조각으로 잘라 놓은 정도이다.

 

역시나 이것도 흑떡만두스콘과 마찬가지로 흑임자가 들어간 제품이기 때문에 기대없이 먹어 보았다.

이것도 그냥 해동한 된 상태로 먹었을 때는 흑떡만두스콘과 비슷한 식감과 맛이 나는데,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으면 마찬가지로 식감과 맛이 확 달라진다.

내가 좋아하는 말랑말랑 쫀득쫀득한 식감이어서 좋고, 적당히 달달하면서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마음에 든다.

이것도 흑떡만두스콘과 마찬가지로 흑임자 맛이 생각보다 강하지 않아서 내 입엔 만족스러웠다.

 

전반적으로 맛이나 식감 모두 흑떡만두스콘과 비슷한 느낌이 나는데, 난 이게 좀더 마음에 든다.

왜냐하면 흑임자인절미찹쌀파이에는 내가 좋아하는 견과류가 들어가고ㅎ 팥배기가 적당히 달달하게 한번씩 느껴져서 너무 좋았고, 콩가루! 맛있잖아~ 이 빵 하나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흑떡만두스콘이 흑임자 경단이나 흑임자떡 이라면, 흑임자인절미찹쌀파이는 흑임자영양찰떡의 느낌이랄까?ㅋㅋ

암튼 이것도 기대 이상으로 맛있어서 또 먹고 싶은 맛이었다.

 

< 먹는 방법 >

자연해동 후 전자레인지 30초 또는 에어프라이어나 오븐토스터 170도 8~10분

 

레드벨벳꼬치경단케이크

레드벨벳꼬치경단케이크는 얼그레이와 홍국쌀가루를 넣은 빨간 비건 제누와즈 팝 케이크 위에 비건 화이트초코와 딸기가루를 올린 빵이다.

색감이 선명해서 예쁘고, 케이크를 꼬치 모양으로 만든 것이 인상적이었다.

하나씩 빼서 간편하게 먹기 좋을 듯 싶다.

 

안쪽을 보니 완전 새빨간 컬러로 식욕을 자극하고, 눈으로 보기만 해도 빵이 촉촉해 보인다.

왠지 맛있어 보이는 비주얼에 재빨리 먹어본다ㅋㅋ

역시나 식감이 엄청 부드럽고, 촉촉하며, 약간의 꾸떡한 느낌도 살짝 느껴졌던 것 같다ㅎ

맛은 얼그레이 맛이 약하지 않은 정도로 향긋하게 입 안에 돌고, 딸기가루의 새콤한 맛이 더해져서 상큼하다.

얼그레이와 딸기의 향이 잘 어울릴까 싶었는데, 그 둘의 밸런스가 좋다.

정말 식욕 돋우는 맛이다.

 

경단 모양으로 3개가 한 꼬치에 꽂혀 있는데 한 개의 크기가 엄지와 검지손끝 붙여 동그라미를 만든 정도였던 것 같고, 한입 감?ㅋㅋ 

부담없이 간식용으로 좋을 크기이다.

 

< 먹는 방법 >

자연해동 10분(꾸덕)~30분(촉촉)

 

진한단호박케이크

진한단호박케이크는 오트밀 크러스트 위에 찐 단호박을 넣은 단호박 무스로 만든 케이크이다.

눈으로 보기에 왠지 단호박이 많이 들어갔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비주얼이다.

 

크기는 일반적인 선에서 그리 작지 않은 조각 케이크 정도였던 것 같고, 높이감이 꾀나 있고, 무엇보다도 상당히 묵직했다.

밀도감이 높을 것을 예상되는 무게감이다.

 

진한단호박케이크의 맛은 이름에서도 딱 명시가 되어 있는 것처럼 진한 단호박 맛이 지배적이다.

달달한 단호박을 좋아한다면 이건 맛이 없을 수가 없는 케이크이다.

거기에 큼지막한 단호박 덩어리가 중간중간 꾀 많이 박혀 있어서 더 좋았다.

먹을 때 저 단호박 덩어리가 씹히면서 단호박 고유의 맛이 한층 더 강하게 느껴질 때 너무 좋았다ㅋㅋ

완전 맛있다~

 

식감도 넘 부드럽고 촉촉해서 마음에 들었다.

아래 오트밀 크러스트 부분은 생각보다 딱딱해서 살짝 아쉽긴 했지만 크게 걸리는 정도는 아니다.

진한단호박케이크가 이번에 주문한 6가지 빵 중에 나의 베스트 픽이다!

 

< 먹는 방법 >

자연해동 30분~1시간

 

홍차무화과크럼블바

홍차무화과크럼블바는 얼그레이 홍차가 들어간 케이크 위에 무화잼과 얼그레이 크럼블이 올라간 빵이다.

크럼블을 좋아해서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했던 메뉴이다.

 

크기는 손바닥 크기 정도이도, 높이감은 두툼한 편인 듯 느껴진다.

그 동안 많이 봐왔던 크럼블 모양과 사이즈이다.

 

홍차무화과크럼블바 맛은 얼그레이 맛이 강하게 느껴졌고, 거기에 무화과잼의 맛도 충분히 느껴졌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얼그레이와 무화과는 그 맛의 특징이 강해서 호불호를 타기도 쉽고 맛의 정도를 조절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더군다나 그 둘이 만났을 땐 더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 이 크럼블바에서 두 재료는 서로 충돌한다거나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거나 하는 느낌이 없이 조화가 좋게 느껴졌다.

또 식감이 꾸덕하고 촉촉해서 좋았고, 크럼블 올라간 메뉴들은 크럼블이 막 떨어지는 것들도 있는데 이건 생각보다 크럼블이 많이 안 떨어져서 먹기 편해서 좋았다.

 

< 먹는 방법 >

자연해동 10분(꾸덕)~30분(촉촉)

 

화이트라즈베리잼스콘

제일 예쁘게 생겼다ㅎㅎ

화이트라즈베리잼스콘은 라즈베리잼을 스콘 사이에 샌드하고, 위에 비건 화이트초콜릿과 건라즈베리가 올라간 빵이다.

 

크기는 손바닥 정도이다.

 

스콘 부분은 포슬포슬한 일반적인 스콘의 식감과 비슷한 듯 하고, 맛은 담백했다.

눈으로 보기엔 라즈베리잼이 엄청 많이 들어간 것 같지도 않은데, 먹어보니 그에 비해 라즈베리잼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그 라즈베리잼 맛이 꾀 새콤했고, 잼 답게 달달한 맛도 있었다.

새콤한 맛 베이스에 간혹 한번씩 화이트초콜릿의 맛이 쓰윽 지나간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 입엔 식감도 선호하는 느낌이 아니기도 하고, 맛도 라즈베리잼 맛이 좀 강하게 느껴져서 쏘쏘했다.

 

< 먹는 방법 >

자연해동 후 에어프라이어나 오븐토스터 170도 4분

 

 

이번에 먹어 본 그러팡야의 6가지 빵들은 전반적으로 당도가 높지 않게 느껴져서 좋았다.

담백한 듯 부담없이 달달한 정도의 당도로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빵마다 들어간 재료들의 밸런스가 다 좋았던 것 같다.

맛있었고, 남녀노소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맛인 것 같다.

그리고 비건빵들이 대체로 그렇듯 조금만 먹어도 포만감이 충분히 느껴졌다.   

 

 

이 글은 직접 구매하여 작성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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